ㄴ 논어

[스크랩] 논어 팔일 12 / 살살 쏴라, 맞췄으면 됐다.

죄송이 2012. 5. 10. 12:11

子曰

자왈

射不主皮 爲力不同科 古之道也

사불주피 위력부동과 고지도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활쏘기할 때는 꼭 과녁의 뒷가죽까지 뚫을 필요는 없다

사람마다 가진 힘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니

이것이 옛부터 내려오는 약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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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든 창던지기든 기마술이든 검술이든

무기를 다루는 것은 본디 수양이 목적은 아니었습니다.

짐승을 잡거나

적을 죽여

나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한 피비린내 나는 수단이었을 뿐입니다.

 

시간이 흘러 모든 전투술은 점점 심신을 닦는 기예의 수준으로 바뀌었는데

이러한 순화의 과정이 없었다면

전세계의 인류는 아직도 인구 1억을 넘지 않으면서

그저 가죽옷을 입고 동굴 속에서 살며 닥치는 대로 여자를 강간하고 ... ... 그렇게 살아왔을 겁니다.

 

 

 

 

일본이랑 전쟁 한판 해서 본떼를 보여 줘야 한다고 말하시는 분들이나

태권도가 쎄네 유도가 쎄네 노상 싸우시는 분들이나

남성적인 것이 어떻고 마초가 어떻고 하시는 분들이나 모두

3일에 한끼씩 먹이면서

눈 내리는 참호 속에 가두고

6개월만 총알받이 전투 치르게 하면

바로 인류 문명이 얼마나 감사한 것이었는지 절절히 느끼게 될 거예요~

 

그렇게 오래 기다릴 것도 없이

각자 고추 가리개 하나씩만 주고 칼 한자루씩 들려 주고 둘씩 둘씩 짝 지어서

살아 남는 병사들끼리 계속 토너먼트 시킨다고 하면

바로 아 .... 공자 선생님 지극히 아름다우십니다~ 하실 꺼예요.

 

 

 

 

 

출처 : [생활진보] 우리끼리 꽁냥꽁냥~*
글쓴이 : 토르끼예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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