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入大廟 每事問
자입대묘 매사문
或曰 孰謂鄒人之子知禮乎 入大廟 每事問
혹왈 숙위추인지자지례호 입대묘 매사문
子聞之曰 是禮也
자문지왈 시례야
선생님께서 대묘에 들어가실 때 사소한 것도 묻고 나서 행하시는데
누군가 비아냥대길, 누가 추씨네 자식이 예를 잘 안다고 하더냐 대묘에 들어갈 때 어쩔 줄을 몰라 별 걸 다 물어보더라, 하니
선생님께서 그 말을 들으시고 말씀하시길, '대묘에서는 그렇게 하는 게 예라서 그랬다' 하셨다
....................
공자는 어려서부터 예를 좋아하였다고 동네 방네 소문이 났었고
노나라 정공에게 발탁된 이유도 예에 대해 아는 것이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귀족 출신이 아닌 사람이 벼슬 길에 올라 중책을 맡게 되면
기존의 기득권 세력들은 시기질투하게 마련이지요.
공자는 무너진 기강을 바로 세우고
좋은 게 좋은 것이다 ... 란 식의 기득권 옹호 세력들에게 일침을 가하기 위해
일련의 개혁 정책을 실행하게 됩니다.
대부들에게 쓸데없이 지출되는 행사비를 삭감하고
대부들이 중간에서 가로 채던 세금을 제후에게 귀속되도록 하였으며
대부들의 군사적 기반이었던 각 성들을 헐어서 제후에게 권력이 집중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부들의 공자에 대한 견제는 무척 심할 수밖에 없었죠.
이전에 국회의원 선서날에 청바지를 입고 왔던 유시민을 기억하십니까?
다른 기득권을 가진 국회의원들은 그를 '다른 의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면서 혹독하게 비난했죠.
공자가 같은 날 청바지를 입고 선서 자리에 있었다면,
다른 이들의 들끓는 비난에 아마 이렇게 일갈했을 겁니다.
" 이것이야말로 국민들에 대한 예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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