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논어

논어 리인 20 / 우리 부모님은 천년 만년을 사실 꺼다

죄송이 2012. 6. 3. 01:08

 

子曰 三年無改於父之道 可謂孝矣

자왈 삼년무개어부지도 가위효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삼년은 부모님께서 하시던 대로 고치지 않아야 '효'라고 이를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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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서 한번 나왔어요~

중복되는 말이지만 없애지는 않겠습니다.

넘어는 갑니다 ^^

 

 

 

 

 

 

 

 

子曰 父母之年 不可不知也 一則以喜 一則以懼

자왈 부모지년 불가불지야 일즉이희 일즉이구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님의 연세는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한 해를 더 사셔서 기쁘지만 사실 날이 한 해 줄었으니 그것이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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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절도 앞에서 끌어다 했습니다만

제가 참 좋아하는 글귀이니 한번 더 해도 넘친다고 뭐라 하진 말아 주세요.

 

 

 

예나 지금이나 먹고 살기는 마찬가지로 바빴던 모양입니다.

부모님 연세가 얼마인지 고인들도 잘 기억하지 못했던 것이 확실하니

선생님께서 이렇게 경계를 놓았으니 말입니다.

 

어르신들이 연세가 차면 사실 오늘 내일을 장담하기 힘듭니다.

매일 매일 부모님은 항상 그 모습대로 건강하고 무탈하실 것 같지만

언제 무슨 일이 생겨 건강을 잃으시거나 위독하게 되시거나 이번 생을 마감하실지 ... 장담할 수 없지요.

 

돌아가신 다음에 성대히 장례를 치르고 제사를 정성껏 모시면 뭐 하겠습니까?

살아 계실 때 조금이라도 전화 더 드리고

자식이 못 해 드리는 것을 언성을 높여 가며 화로 돌려드리기 보다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말씀 자주 들려 드리는 게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부모님도 사람이고 그러다 보니 이런 저런 소일꺼리를 하셔야 합니다.

밭에 나가서 콩이나 깨도 심고 동네 돌아 다니며 청소도 하십니다.

그러다 감기에 걸리시거나 무릎 허리라도 아프단 소리를 듣게 되면

자식들은 대뜸 화부터 내지요.

 

' 그러길래 그 연세에 그렇게 무리를 하시면 어떡해요? 병원은 가 보셨어요? 병원도 안 가시면 어떡하세요!!! 버럭 버럭~~ '

 

화를 낼 이유가 하나도 없는데 부모님과 통화를 하다 보면 화가 나는 경우가 많지요.

아마도 곁에서 모시지 못하는 죄송스러움을

모든 어리광도 너그럽게 받아 주시는 부모님에 대한 믿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화와 성냄으로 돌려 표현하는 거겠지요.

 

그러나 절대 좋지 않습니다. 왜 부모님께 화를 냅니까 !!!

 

 

 

 

요즘 세상에 의학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정말로 부모님 사실 날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골골 백년을 살면 뭣하고

호흡기 꽂은 채 중환자실에서 일이 년을 더 버티면 뭐 하실랍니까?!

두 발로 걸어 다니실 수 있을 때 두 손으로 밥 차려 드실 수 있을 때

따뜻한 말씀 많이 많이 전해 드리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