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曰 古者 言之不出 恥躬之不逮也
자왈 고자 언지불출 치궁지불체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옛사람들이 말을 쉽게 내뱉지 않았던 것은 몸이 말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을 수치로 여겼기 때문이다
子曰 以約失之者 鮮矣
자왈 이약실지자 선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줄이고 아껴서 실수하는 사람은 드물더라
子曰 君子 欲訥於言 而敏於行
자왈 군자 욕눌어언 이민어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진정한 군자는 말을 우물거리더라도 행동은 민첩하길 바란다
.........................................................................................
말은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고
행동은 몸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말과 행동 간에는 항상 이율배반적인 긴장감이 감돌기 십상입니다.
말은 행동은 변명하기 쉽고
머리는 몸을 속이기 쉽습니다.
머리와 몸이 따로 놀기 시작할 때 근심이 쌓이고 실수가 많아지다 결국 몸에 병이 옵니다.
싫은 것을 싫다고 얘기하지 못하고
옳지 못한 것을 옳은 것인 양 억지로 참고 살다가 병이 듭니다.
병든 몸을 이끌고 병원에 가면
의사가 좋은 말을 해 줍니다.
세끼 꼬박꼬박 정확한 시간에 먹고
하루 40분 이상씩 걷기 운동을 일주일에 4회 이상 하고
술, 담배, 커피를 줄이고
즐거운 생각을 하고 사십시요.
이런 상담을 해 주고 난 의사는
휴식실로 가서 담배를 피며 커피를 마시고
자가용을 끌고 퇴근해서 맥주 한 잔 곁들인 치킨이며 피자같은 야식을 먹고 잠듭니다.
그리고 다시 피곤한 몸을 이끌고
그 다음날에도 그 다음다음날에도 환자들에게 똑같은 이야기를 반복합니다. ^^
군자는 항상 말을 조심합니다.
내 몸이 그 말을 따라가지 못할까 늘 근심하기 때문입니다.
'ㄴ 논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논어 리인 23 / 잔소리 대마왕은 공자님도 싫어해 (0) | 2012.06.03 |
---|---|
논어 리인 22 / 덕은 외롭지 않다 (0) | 2012.06.03 |
논어 리인 20 / 우리 부모님은 천년 만년을 사실 꺼다 (0) | 2012.06.03 |
논어 리인 19 / 내 궤적의 기준 (0) | 2012.06.03 |
논어 리인 18 / 세상을 부모님처럼 모실 수 있다면 진보 정당 집권도 멀지 않을텐데 (0) | 2012.06.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