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동네 우파는 어쩌면 우리 자신일수도
항상 의문이 드는 질문이었죠.
왜 가난하고 지지리도 힘 없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철저히 짓밟아 온 한나라당을
그렇게 열심히 지지하는 것일까?
'강남 좌파'가 있듯이 '달동네 우파'도 있기 때문이라고 하던데요 ...
아무리 그래도 달동네 우파가 너무 많아서 참 이상하긴 하지요.
사람들의 의견을 물어보면 수많은 원인들의 나열이 가능할텐데
제가 그냥 표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1) '언론의 실패'와
2) 진보 정당의 패배
이 두 가지를 꼽고 싶습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리플로 원인을 한두 가지씩만이라도 적어 주고 가세요 ^^
아래의 인용글은 얼마전 한국일보에 실린 기사 중 일부입니다.
달동네 서민은 세상을 원망하지 말라고? 우파의 '이중화법' 한예슬 사태서 보여줘 (이건 기사 제목이고요~)
.... (전략) ....
황씨는
"한예슬 사건에서 사람들이 '더 열악하게 일하는 스태프도 있다'는 식으로 한예슬을 비난했다.
사건의 핵심은 한예슬이 방송 자본의 이익에 심대한 피해를 입혔다는 것이지만,
사람들은 이를 정면으로 거론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인 스태프를 끌어들이는 '이중화법'을 구사한다"고 말했다.
스태프의 열악한 처우는 평소에 문제되지 않다가 방송 자본 이익에 피해를 줄 때,
사람들이 '더 많이 받는' 한예슬을 비난하는 논거로 쓰인다는 것이다.
이는 '정규직 노조의 파업이 비정규직의 노동환경을 더 열악하게 만든다'는 우파의 논리와 포개진다.
반미를 외치면서 자식을 미국에 유학 보내는 지식인,
스크린 쿼터 축소를 반대하면서 외제차를 타는 영화인 등을 비판할 때도
우파는 이런 '이중화법'을 구사한다.
요컨대 '(사회비판 말고) 스스로 혁신을 통해 신자유주의 경쟁에 철저히 적응하라'는 것이 우파의 화술이라는 것이
황씨의 진단이다.
황씨는 비평에서
'이중화법의 최종 표적은 바로 강남좌파의 대척점인 '달동네우파'이며
자본(우파)이 달동네 서민이 세상을 원망하지 않고 좌파를 증오하게 만들기 위해 이중화법을 구사한다'고 분석했다.
.... (후략) ....
기사 전문은 여기로요~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1111/h2011110221433486330.htm
2. 총선이 끝나면 야권 진보 연대는 쪼개지는 수순을 밟을 것인가?
위에서 살짝 언급하고 말았던
'진보정당의 실패'라는 부분에 대해서 좀 글을 써 볼까 했지만
시각도 야심해졌고 하루종일 찬바람 맞았더니 체력도 다해서 오늘은 줄입니다.
언제 시간이 되겠지요.
제 고민의 대략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기점으로
그때까지 어떻게 뭉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어떻게' 뭉치느냐가 '일단' 뭉치자보다 더 중요한 이후는
일단 뭉친 후 만일의 경우 '잘못 헤어지게 되었을 때' 느끼게 될 패배감의 후폭풍이 너무 엄청나기 때문입니다.
체력이 건강한 환자는 수술도 잘 이겨 내지만 (석해균 선장님을 보세요~)
몸이 완전히 박살난 중환자들은 면역력이 약해져 결국 감기같은 사소한 질병으로 죽지요.
3. 운영진 분들께 조심스런 제안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지난 8월경에 가입한 늦깍이 회원입니다.
우리 카페에는 저처럼 처음엔 나꼼수 때문에 흘러들어왔다가
이후엔 봉도사에 매혹돼서 남아있는 회원분들이 많으실 걸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게시판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자니 아주 흥미진진해서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하염없이 게시판에만 붙어있다가는 도끼자루 썩을 것 같고
게시판의 수많은 지나간 글들 중에는 주옥같은 명문장들이 많을 텐데 찾아 읽기도 괴롭네요.
앞으로 '주간 베스트' 같은 것을 신설해서
사람들의 많은 추천과 조회를 받은 글을 선정해
따로 게시판 관리를 해 주실 수 없으실지 문의드립니다.
그것이 설령 첨예한 논쟁을 유발하는 글이라 하더라도
혹은 한쪽으로 다소 의견이 치우친 글이라 하더라도
크게 오해를 증폭시키거나 문제의 소지를 만들 우려가 없다면
조회수와 추천수를 적절히 고려하거나
혹은 조회수가 추천수가 적더라도 운영진 분들의 숙의를 거친 판단에 따라
많은 분들이 놓치지 말고 읽어보셨으면 하는 ....... 의미로 따로 관리를 해 주시면 어떨지 싶네요.
지나고 보니 아까운 글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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