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논어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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子禽問於子貢曰
夫子至於是邦也
必聞其政
求之與 抑與之與
자금이 자공에게 물었다
우리 선생님이 각 나라에 이를 때마다
그 나라 정치 상황을 듣게 됩니다
우리 선생님께서 원하신 건가요 아니면 저들이 찾아온 건가요
子貢曰
夫子 溫良恭儉 讓以得之
夫子之求之也 其諸異乎人之求之與
자공이 답했다
우리 선생님께서는 온량공검하셔서 사양하려 해도 얻어진 것이다
(주희의 해석 : 부자께서는 온량공검양하셔서 얻어진 것이니)
우리 선생님이 구하시는 것은 다른 이들이 원하는 것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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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앞서 공부하는 자가 견지해야 할 태도 세 가지를 말했습니다.
주충신
무우불여기자
과즉물탄개
'주충신'에 대한 똘똘이 제자 자하의 주석이 '신종추원 민덕귀후'였다면
이 문장은 '무우불여기자'에 대한 보충설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금은 자공의 제자이고
자공은 공자의 제자라고 합니다.
공자가 어진 정치가를 찾아 천하를 방랑하고 다닐 때,
각 나라에 이르면
그 나라의 실세들을 만나 올바른 정치에 대해 설득하고자 했을 겁니다.
혹은 그 나라에서 약간이라도 뜻이 있는 사람들은 공자를 보러 왔겠죠.
공자 뿐 아니라 춘추 전국 시대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국의 정치 실세들을 만나 뜻을 펴 보고자 천하를 유세하고 다녔습니다.
이들이 제자백가들을 이룹니다.
자금에게는 그런 저간의 사정이 궁금했을 겁니다.
혹시 우리 태사부께서도 다른 제자백가들처럼 흥행몰이하고 계시는 건 아닌가요? 라고 말이죠.
자공은 그런 제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합니다.
우리 싸부께서는
다른 논객들과는 수준이 다르시다.
재물이나 명예를 노려서도,
자신의 알량한 재주를 펴 보고자 함도,
권력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
오직 군자의 뜻을 함께 할 수 있는
올바른 정치에 뜻이 있는 사람을 찾고 있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여기자 如己者'와 벗하고자(友) 하는 뜻이니라~~ 라고 말하는 것이죠.
자기와 뜻이 같은 사람을 찾다 보니
공자의 정치 행위는
누군가의 눈에는 구차한 정치 유세로
누군가의 눈에는 미천한 현실로도 보였을 겁니다.
진보정당운동을 하다가 통합정당으로 나아간 이들이
공자와 같은 뜻이었는지는
훗날의 역사가 평가해 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