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미 FTA, 수렁에 빠진 미국, 고개 드는 중국, 전쟁 ... 그리고 강정마을
일단 요 위에 사진이 강정마을에 사는 중덕이입니다. 중덕이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도 선출된 적이 있는데요 ... 그 사연은 아랫글 참조하시면 되고요~ (재밌습니다. 마치 성석제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글솜씨세요)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eezen&logNo=60142680303
지금 이 글은, 한미FTA 비준 원천 무효 투쟁이 한창인 지금 시기에 얼핏 보면 약간 한가하게 붕 떠 있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는데요 ...
다들 피곤하실테니 최대한 요약해서 날림으로 써 봅니다.
요즘 KBS나 MBC 같은 곳에서, 누가 만드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전지구적인 위기에 대해 가끔 방송을 해 주는 프로그램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게중에는 심도 깊은 취재도 있고, 그냥 방송할 것이 없어서 시간 땜빵으로 내보낸 듯한 것도 있는데 ... 어쨌든 살살 정리해 보면 이런 내용들을 연결해 낼 수 있습니다.
1. 미국을 비롯한 기존 서구 선진국들은 확실히 위기를 맞고 있다. 수렁으로 한없이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고 그 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을 마구잡이로 휘어잡아 당기고 있다. 늪에 빠진 거야아~ 하
2. 중국의 패권주의가 무섭게 따라오고 있다. 히토류만 가지고 중국의 위력을 설명하는 것은 장난치자는 말이고 중국은 이미 중앙아시아의 막대한 지하자원을 확보했고, 아프리카와의 차관 외교를 달성했으며, 남지나해 일대에서 베트남, 필리핀 등과 영토 분쟁을 시작했는데 이곳은 엄청난 양의 지하자원이 매장돼 있다고 한다. 이곳들은 중국이 모두 독식할 경우 미국은 태평양과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잃게 되고 머잖아 산업 동력이 고사하게 된다.
3. 미국은 중국에 대한 위협감 때문에 미군 부대를 중국 주변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미국 내에서 열렬히 나라를 걱정하는 우파들이 봤을 때 부시 정부가 행한 가장 멍청한 짓들 중 하나는 별로 돈 될 것 없는 중동, 그러니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목을 매는 바람에 중국에 대한 공세를 한시바삐 취하지 못한 것이었다. 현재 미국은 중동에서 군대를 빼내 극동 지역에 재배치하느라 여념이 없다.
4. 그야말로 지금은 망해가는 일인자 미국과 떠오르는 이인자 중국이 크게 한판 하기 직전인 건곤일척의 시기인데 정말로 재수없는 것은 우리나라가 그 한가운데 끼어 있다는 것이다. 그곳이 바로 강정마을의 해군기지 건설 현장이다.
5. 미친 꼴보수 새끼들은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오면 미국의 품 안에서 더욱 행복할 꺼라고 착각하는 듯 하지만 지금 미국과 중국은 앞으로 어떻게 관계가 틀어질 지 모르는 관계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들어오고 그곳을 미국이 사용하는 순간, 안그래도 서해안으로 미핵잠수함이 들낙거려서 신경이 곤두서 있는 중국이 여차저차한 이유로 제주도를 바로 공습하지 않을꺼라 생각한다면 너무 순진하다 못해 아름다운 동화속 공주님 수준의 사고라 할 수 있겠다.
6. 한미 FTA는 이런 큰 그림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한 조각이며 결코 독립적으로 이루어지는 사안이 아니다. 마치 한미 FTA의 그물 속에는 인천공항 매각, 영리 병원 확대 - 의료 민영화 움직임, 농업 기반 말살과 같은 여러 그물코들이 얼키고 설켜 있듯이 말이다.
7. 이토록 아름다운 해안과 마을, 그 숱한 생명들이 전쟁의 포화 속으로 언제든지 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해 보라. 강정마을 투쟁에 지지를 보낸다거나 그 투쟁에 함께 하거나 그것에 관심 갖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유태인들을 탄압했던 나찌에 대해 반대하는 것만큼이나 팔레스타인들을 탄압했던 이스라엘에 대해 반대하는 것만큼이나 숭고한 반전 평화, 인권 확대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것이 될 것이다. 더욱 근본적으로는 대한민국 전체의 생존권 투쟁이 될 것이다.
8. 이론의 끝에서 감수성을 발견할 수도 있고 감수성의 끝에서 논리의 궁극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나이가 적고 많고 떠나서 이땅의 많은 사람들은 주입식 교육의 폐해로 인해 논리와 감성의 균형을 쉽게 잃어버리고 만다. 문제 400개를 주고 몇 시간 안에 다 푸는 연습만 죽도록 시켰으니 언제 곰곰이 생각이란 걸 해 보았겠는가?! 즉자적으로 반응하지 말고 조금만 더 차분히 생각하자. 언어를 과격히 하거나 목소리를 앙칼지게 하려고 애쓰지 말고 조분조분 무슨 말을 담아낼지 한번만 더 사고하자. 그런 의미에서, 그것이 아무리 사실이었다 할지라도 이번 공지영의 틔윗은 아마추어가 저지르기 딱 좋은 먹이였다고 생각한다. 수많은 공지영들은 감정을 가라앉히고 표면적으로 사과하되 민주당에게 좀더 확실한 덫을 놓는 약속을 받아내길 바란다. 그것이 결국 전투를 승리로 이끄는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9. 아직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고 부모님 돌아가신 것도 아니고 나라가 완전히 팔린 건 더더욱 아니다. 과장과 선동은 명망가들이 대중을 믿지 못할 때 남발하게 된다. 지겹도록 당하고 보니 이제 목소리만 높이는 사람들에게는 신물이 난다. 정리가 안 되어 있다면 글하나 올리기 전에 팔뚝 한번 휘두르기 전에 사고하고 준비할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자 !!!!!!!!!! 투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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