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논어

논어 리인 4 / 착하게 살자

죄송이 2012. 5. 30. 00:12

 

子曰

자왈

富與貴 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

부여귀 시인지소욕야 불이기도득지 불처야

貧與賤 是人之所惡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빈여천 시인지소오야 불이기도득지 불거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귀란 것은 사람들이 모두 바라는 것이지만 정당하게 얻은 것이 아니라면 오래토록 가지려 해서는 안 되며

빈천이란 것은 사람들이 모두 싫어하는 것이지만 마땅히 얻어야 할 것이 아닌데도 얻었다 해서 쉽게 버리지는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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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목에서는, '사람답다'는 게 도대체 무엇인가?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모두 맨몸으로 왔다가 맨몸으로 돌아갑니다.

신령스럽고 신비스럽기 그지없는 우리의 정신마저도 죽고 나면 모두 흩어져 우주 공간으로 날아가 버릴 뿐입니다.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은, 그것이 영원일 것 같지만 그 어느 누구도

불을 처음 피운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고

신발을 처음 만들어 신기 시작한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며

처음으로 밭에 볍씨를 뿌린 사람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합니다.

 

위인과 악인의 이름이 역사책에 실려 누천년을 이어왔다고 하지만

그 역시 오천년이 지나고 만년이 지나면 모두 지워질 것인데

우리가 생전에 한 일이 무에 그리 대단해서 누군가 일일이 기억해 주겠습니까?!

 

우리는 모두 외로운 존재들이지만, 우리가 원하든 원치 않든

영원히 기억될 수 없는 지극히 유한한 먼지같은 존재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두 현실을 열심히, 그리고 충실하게 살아 내면 됩니다.

 

 

 

 

현실을 열심히 산다는 것,

각자가 원하는 것, 어디에 목표를 정하느냐에 따라 아무런 차별은 없습니다.

남보다 낫다고 할 것도 없고 남보다 모자란다고 할 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이왕 한 생을 살아갈 것인데

진정으로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도대체 어디에다가 이 생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붇고 갈 것인지

진지하게 한번쯤 고민은 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 진지한 고민의 결과로 얻어 낸 현실의 삶이라면

그것으로 모두 충분히 가치있는 것입니다.

더 토 달 것두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