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 비극의시대

[스크랩] 우리 나라 의회가 양원제를 채택했었다면 ... ...

죄송이 2011. 11. 27. 12:46

 

당연히

우당 이회영 선생의 자손들이야말로 상원 의원이 되었어야 했을 겁니다.

민족 해방 투쟁에 일생을 몸 바쳤던 모든 열사와 지사의 후손들이

당연히 그 자리를 채우고 있'었'어야 했겠죠.

 

 

 

고대 사학과에 강만길 교수님이라고 계셨어요.

 

민족 민주 반독재 투쟁에 항상 앞장 서시곤 해서

강의실로 교수휴게실로 경찰들이 잡으러 뛰어들어올 정도였는데 ~

 

[ 민족해방투쟁사 ] ... 란 강의도 맡으셨죠.

그 강의 첫 시간에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 19세기 말 20세기 초까지 전 세계에 제국주의가 판칠 때

그 많은 식민지들 중 인도와 조선만은 되려 제국주의 국가의 수준을 능가하는 문화 수준을 갖고 있었다.

피눈물나는 식민지 시대를 경험한 남한의 젊은 학생들이

민족해방 투쟁사를 제대로 배우지 못하는 것처럼 민족의 앞날에 불행한 일은 없다. "

 

 

 

종강 날에는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 너희들이 앞으로 살아가야 할 꽃밭에는

번지르르 잘 가꿔진 잔디와 크고 화려한 장미 뿐 아니라

민들레, 아기 똥풀을 비롯해서 이름없는 들풀들까지 모두 어울려 살아갔으면 싶다.

세계화, 세계화 구호에 속지 말고 모든 세계의 민중이 어울려 살아가는 세상을 일궈 주길 바란다. "

 

나중에 강만길 선생님은 정년 퇴임 후에 비리 재단을 몰아내고 시민 대학으로 거듭나려던

상지대 시민 총장으로 가시기도 했습니다.

요새 상지대에 비리의 제왕 김문기가 복귀해서 또 난리도 아니죠.

 

 

 

지금의 중고등 학생들은

제법 굵직한 현대사 과목을 배운다고 하니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만

몇년 전부터 뉴라이트 귀염둥이들이 사사건건 이념 논쟁을 내세우며

이 땅에서 올바른 현대사를 가르칠 수 없도록 지랄들을 해 대는 통에

속이 다 상합니다.

 

정권 한번 잘못 뽑았을 뿐인데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거꾸로 거꾸로 .... 가 되는 것 같지요?!

 

 

 

우리는 우리의 역사를 너무 모르고 사는 것 같죠?!

 

고구려의 땅 넓이가 얼마나 넓었는지 .. 사실 그런 것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고구려 지배층이 자신들의 배를 불리고자 주변 지역 약탈 전쟁을 하는데

헐벗고 가난한 백성들을 사시사철 동원했겠지요.

그 백성들의 피가 흐르고 흘러 지금 내 핏속에 들어 있는 거잖아요.

고구려 백성들도 지배층의 학정에 반대해 엄청난 민란을 일으켰을 텐데

그 후손이란 자들은 '다물'이 어떻고 '한단고기'가 어떻고 만주가 어떻고 하는 거 보면

실소를 금할 수 없단 말이죠~

 

정신 차려 !!! 너희들 99%는 고구려 때 숙신 말갈로부터 잡혀온 노예의 후손이란 말이야 씨발~ ㅋㅎㅎㅎㅎ

 

 

 

우리에게 역사란 무엇인가 자문해 봅니다.

 

그렇게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며 싸웠지만 결국 스스로의 힘으로 우뚝 서지 못했고

쟁취한 것이 아닌 그저 주어진 해방 공간에서

미군정의 비호 아래 그 이갈리는 친일파의 아가리에 다시 권력을 빼앗겨

독립 지사의 자손들은 단칸방에 병든 몸을 이끌고 끼니도 걸렀던 게 우리의 현대사입니다.

 

토론과 협의를 보장해야 할 의회 정치란 것을 제대로 구현해 보지도 못하고

군바리의 군홧발에 이리저리 끌려 오는 동안,

똑똑한 사람들은 빨갱이로 몰려 쥐도 새도 모르게 끌려가 죽임을 당하고

어린 학생들은 총에 맞아 버려져 며칠을 불린 주검이 되어 물 위로 떠오르는데

허울 좋은 산업 역군들이 가득 찬 대한민국 공장에서는

여공들이 밤새 허리도 펴지 못한 채 미싱을 돌리고 못 배운 노동자들이 노동조합 외치다가

식칼에 배창시를 찔리던 그 시퍼런 기록이 바로 우리의 역사입니다.

 

 

 

이제 우리는 상원을 구성하려고 해도

독립 운동가의 자손들은 커녕 사회의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현하고 사는 사람도 희박한

그런 대한민국에 살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길은 단 하나 !!!

하원(국회의사당)을 우리 대중의 힘으로 차곡차곡 채워 나가는 길 뿐입니다.

 

농민을 대변하고

노동자를 대변하고

철거민 노점상을 대변하고

장애인을 대변하고

여성을 대변하고

비정규직을 대변하고

이주노동자를 대변하고

노숙인을 대변하고

청년 실업자들을 대변하고

유리지갑을 대변하고

애 키우기 힘든 아줌마 아저씨들을 대변하고

살 집 없어 고민 가득한 무주택자들을 대변하는 

그런 국회의원을 뽑아서 대한민국 국회를 구성합시다.

 

그런 국회의원으로 하여금

세계 경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냉철히 이해하게 하고

더이상 미국의 그늘이 전지전능이 아니며 미국의 시스템이 우리의 행복이 아니란 것을 말하게 합시다.

민족의 자주적 힘으로 통일을 이루게 하고

주변국과의 크고 작은 분쟁을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하는지 몸소 실천할 수 있도록 합시다.

 

 

 

저는 2012년 총선과 대선이

단지 한나라당을 박살내고 MB를 심판하는 시공간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보다 살기 편한, 정의의 편에 선 시민들이 많은 나라로

제 2 의 건국을 알리는 그런 선포식의 시작이길 바랍니다.

 

 

 

 

 

 

 

 

출처 :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글쓴이 : 죄송이 원글보기
메모 : 2011 / 11 / 11 빼빼로를 부러뜨리던 날 ^^